제가 스포츠조선의 면접을 보게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대기실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저의 눈에 탁자 위에 놓여있는 졍재사의 스포츠신문이 들어왔습니다. 저는 그 신문을 펼친 후 지만 한 가운데 저의 이름 석자를 크게 써넣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저의 차례가 되었을 때 저는 그 신문을 손에 들고 면접장에 들어섰습니다. 그러자 한 면접관이 물었습니다.
"김태원씨 손에 들고 있는 게 뭐죠? 면접장에 신문은 왜 들고 들어왔나요?"
이것은 제가 예상했던 질문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 질문을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네, 오늘 신문을 보다가 너무 신기한 것을 발견했는데 보여드리고 싶어서 들고 왔습니다."
저는 제 이름을 적은 지면을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오늘 신문에 제 이름이 크게 났더군요. 김태원! 저는 스포츠조선에서 대학생기자로 멋진 추억을 쌓고 싶은 지원자 김태원입니다!"
이렇게 해서 저는 자연스럽게 저의 이름을 면접관들의 머릿속에 각인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지요. 당연히 날카로운 질문이 돌아왔습니다.
"좋아요 김태원씨. 그런데 왜 스포츠조선을 안 보고 경쟁사 신문을 봅니까? 이런 자리에 경쟁사 신문을 들고 들어오다니 너무 용감한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스포츠조선에는 제 이름일지라도 감히 낙서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경쟁사 신문에다가 낙서를 했던 겁니다. 대답이 되겠습니까?"
# 무한생각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용기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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