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5일 일요일

아관파천

아관파천은 일본이 명성황후를 시해하자, 고종이 러시아에게 도움을 요청할 요량으로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한 사건이다. "혹(일본)을 때려다 혹(러시아)를 더 붙였다." 으로 역사적 평을 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이런 내용이 아니라, 단순히 '아관파천' 이라는 용어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설명을 하자면,
아관파천은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했다" 라는 뜻이다.
"파천"이라는 말이 임금이 도성을 버리고 피신 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천遷 이 옮기다는 뜻인데, 파는 뿌리다는 뜻이다. '옮기다'는 이해하겠는데, '뿌리다'는 이해를 못하겠다. 파천...흠...좋아! 그런 말이 있다고해!
그럼 '아관'은 뭐야?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했다" 에서 아관은 러시아 공사관을 뜻할텐데...
러시아 공사관...아관. 아가 러시아를 나타내는 말이라는 소린데...
러시아는 노서아 라고 해서 '노' 혹은 '로' 아닌가? 한자로 어떻게 쓰는지는 몰라도 러시아를 '노'라고 알고 있는데, 러시아어학과를 노어과라고 하잖아.
좀 찾아보니... 중국에서는 러시아를 노서아 라고 하고, 일본에서는 러시아를 "아라서俄羅斯"라고 한다.
결국 아관파천이라는 단어는 일제시대때 만들어진 단어이다. 우리나라 역사를 기술할 당시 중국의 입김 혹은 영향력이 셌다면 "노관파천" 이라고 했겠지만, 일제시대는 일본이잖아, 그래서 '아관파천'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거지.
씁쓸하구만...


증말 너무너무 한이 맺힌 부분은... 학생 때 국사선생님들이 '아관파천'을 위와 같이 설명해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땐 몰랐지만 나에겐 이러한 지식이 너무 너무 필요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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